애인 자매 살해 男, 14번 반성문 제출…유족 "형량 줄이려는 꼼수" 반발
피해 자매 아버지 "사형 선고 촉구" 靑청원…6만여명 동의
자신의 여자친구에 이어 그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30대 남성이 재판부에 14차례에 걸친 반성문을 내며 선처를 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자신의 여자친구에 이어 그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30대 남성이 재판부에 14차례에 걸친 반성문을 내며 선처를 구했다. 유족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술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3)씨 공판을 지난 7월 말부터 4차례 진행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6월25일 오후 10시30분께 충남 당진시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곧이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의 집에 침입한 그는 방 안에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까지 살해했다.
A씨는 여자친구 언니 차를 훔쳐 울산으로 도주했다.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냈으며, 피해자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기도 했다.
그는 숨진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후 구속 기소된 A씨는 지금까지 재판부에 반성문을 14차례 잇따라 냈다.
이에 피해 자매 아버지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딸들을 살해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자매 살인사건 피해 자매 아버지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딸들을 살해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그는 "피고인은 도주 과정에서 PC방에서 태연하게 제 딸의 돈으로 게임을 즐기고, 게임 소액결제까지 하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할 수 없는 대범함을 보였다"면서 "그걸로도 모자라 제 큰 딸이 운영하던 식당까지 침입하려 했고, 주방 이모님의 신고로 붙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피고인이 지금은 반성문을 내고,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등 어떻게든 형을 줄이려고 태세를 바꾸었다"고 성토했다.
자매 살인사건 피해 자매 아버지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딸들을 살해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청원인은 "제 인생은 두 딸이 무참히 살해당했을 때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잠재적인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피고인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간청했다.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6만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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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에 대한 공판은 내년 1월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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