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노 치며 캐럴 부른 영상 SNS 공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캐럴을 부르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조수미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O Come, All Ye Faithful)' '거룩한 밤(O Holy night)'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Christamas Blessing)' 등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가며 메들리로 부른다.
조수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있다. 그는 어렵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음악적 즐거움과 더불어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스튜디오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영상을 촬영했다.
애초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고자 했던 반주자가 돌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수미는 직접 피아노를 연습해 연주하며 캐럴을 불렀다. 조수미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소프라노 데뷔 이래 처음이다.
조수미는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오직 음악뿐이라 캐럴을 선물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보여드리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해보는 건 처음이에요. 제가 이 시간으로 치유받았듯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모두가 자신을 잘 돌보며 이 힘든 시기를 부디 모두가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깜짝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Federico Paciotti)가 함께 했다. 파치오티는 록밴드 기타리스트로 성장기를 보내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색적인 경력의 테너다. 2018년 조수미가 평화를 염원하며 노래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 '히어 애즈 원(Here as ONE)'의 작곡가이며, 지난해 조수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 '마더 디어(Mother Dear)' 무대에도 함께 했다.
파치오티는 얼마 전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조수미의 절친한 친구의 아들이기도 하다. 조수미와 파치오티는 지난 7월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삶의 소중한 순간을 되찾자는 희망을 담은 디지털 싱글 '라이프 이즈 어 미러클(Life is A MIRACLE)'을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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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내년에 해외무대 데뷔 35주년을 맞는다. 그는 러시아어 음반 등 여러 음반 발매를 위해 연습과 녹음에 전념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수미는 최근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을 통해 오디오북 자서전 '나의 삶, 나의 노래'를 20여 개국에 한국어와 영어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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