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캐나다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북극권 금광 인수를 거부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지방정부가 보유한 산둥황금은 캐나다 당국으로부터 자국 금광업체 티맥 리소스의 인수를 불허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캐나다의 한 소식통은 "중국 국영기업이 북극권 광산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고 결국 거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은 북극권 한계선에서 북쪽으로 120마일(193㎞) 떨어진 누나부트 지역에 도리스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산둥황금은 지난 5월 부채에 허덕이는 티맥을 2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1977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캐나다 내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북극권의 광산을 중국 국영회사로 넘기는 데 대해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누나부트는 천연광물이 풍부하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수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된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국가안보 영향 검토에 나섰고, 결국 이번 인수가 캐나다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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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캐나다 정부의 금광 인수 거부에 대해 명백한 차별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에 국제규칙과 현지 법률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 대외 투자를 하도록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상업 활동을 정치화하고, 국제 안보를 이유로 정치적 간섭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에 투자한 중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공평하고,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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