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잔업 25분 복원·기본급 동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4주간 부분파업 등 진통을 이어간 기아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오는 29일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기아차는 올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게 된다.
기아차는 22일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와 최종태 노조 지부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16차 본교섭이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 선에서 합의됐다. 노조는 시간당 생산량(UPH)을 향상시키기로 했고, 대신 회사는 임금을 보존해 주는 방식이다.
또한 노사는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잔업시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며 "또한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 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에는 ▲현재 재직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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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아차 노사는 8월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이 지난달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3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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