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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천태만상③] 퍼팅 그립의 모든 것 "오른손과 왼손"…집게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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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거리 조절 탁월 '리버스 오버래핑', 박인비 손목 꺾임 방지 '레프트 핸드 로우', 로즈 '집게발' 등 각양각색

타이거 우즈는 오른손이 아래로 가는 퍼팅 그립 '리버스 오버래핑'을 사용한다.

타이거 우즈는 오른손이 아래로 가는 퍼팅 그립 '리버스 오버래핑'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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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팅은 골프에서 유일한 해방구다.


실제 퍼터 디자인이나 길이에 제한이 없고, 그립 역시 선수마다 다르다. <퍼팅 천태만상> 세번째 순서가 바로 그립이다. 보통 오른손이 아래로 가는 '리버스 오버래핑(reverse overlapping)'을 사용하지만 여자선수들은 '레프트 핸드 로우(left-hand-low)'를 선호한다.'집게발(claw)'과 '페인트 브러시(paint-brush)', '스플릿(split)'까지 다양하다. 물론 어떤 그립도 상관없다. 잘 들어가는 게 최고다.

▲ 우즈 '리버스 오버래핑'=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오른손으로 퍼터를 타깃 방향으로 셋업한 뒤 왼쪽 손을 얹는 순서로 진행한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표적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아이언 등 다른 클럽을 잡는 것과 비슷해 편하고, 롱퍼팅에서 거리 조절이 쉽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템포가 중요하다. 임팩트 과정에서 살짝 밀어주는 느낌을 갖는다.


우즈 퍼터는 일자형 블레이드에 로프트 3.75도, 길이 35.25인치, 무게 327g이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2 GSS' 모델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9월 복제품 퍼터가 무려 15만5000달러(1억7000만원)에 팔려 뉴스를 만들었다. 1999년부터 PGA투어 통산 82승 가운데 메이저 14승 포함 66승을 쓸어 담은 '황제 퍼터'다. "진품은 최대 500만 달러(54억3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인비의 '레프트 핸드 로우' 퍼팅 그립은 쇼트 퍼팅에서 왼쪽 손목 꺽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박인비의 '레프트 핸드 로우' 퍼팅 그립은 쇼트 퍼팅에서 왼쪽 손목 꺽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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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 '레프트 핸드 로우'= '리버스 오버래핑'과 반대로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오른손을 덮는다. 일단 왼쪽 손목의 꺾임을 원천봉쇄해 중, 단거리 퍼팅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는 매력이 있다. 두 손바닥이 거의 마주 보는 형태라 어드레스 과정에서 어깨가 자연스럽게 수평이 되면서 시계추 운동이 원활해지고, 시야는 넓어진다. 다른 표현은 '크로스 핸디드(cross-handed)'다.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서로 다른 4개 메이저에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보태 '커리어 골든슬램(golden slam)'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한 동력이다. 테니스는 1988년 프로선수들이 올림픽에 합류해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골든슬래머'가 여러 명 탄생했지만 골프계에서는 최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통산 20승째를 수확해 우승 진군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저스틴 로즈는 오른손을 타깃 방향으로 거꾸로 잡는 '집게발' 퍼팅 그립이다.

저스틴 로즈는 오른손을 타깃 방향으로 거꾸로 잡는 '집게발' 퍼팅 그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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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 '집게발', 캘커베키아 '페인트 브러시', 걸비스 '스플릿=' '집게발'의 원조는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다. 요즈음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애용하고 있다. 왼손은 그대로 두고 오른손을 타깃 방향으로 거꾸로 잡는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샤프트를 끼우는 방식이다.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오른손을 마치 페인트를 칠하는 붓을 잡는 모양으로 변화시켜 '페인트 브러시'로 파생됐다.


필 미컬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페인트 브러시'에 합류했다. 예전에 '섹시 아이콘'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오른손을 한참 내려잡는 '스필릿'으로 시선을 끌었다. 오른손이 스트로크를 주도하는 동안 왼손이 닻 역할을 수행하는 모양새다. 애덤 스콧(호주)은 장척 샤프트 밸리 퍼터로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해 화제가 됐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과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 시니어 선수들이 좋아한다.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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