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교수 "신규 확진자 1000명 이상일 것…2.5단계로는 부족"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기준 63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문가는 이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났을 수 있다며 즉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였는데, 양성률이 4.4%나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성률은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수치를 말한다.
엄 교수는 "평일 주중에 2만5000건 이상 검사가 이뤄지는데 이런 양성률을 적용하면 1000명 이상 확진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실제로는 감염됐는데 검사를 안 받은 사례가 실제 확진자의 2배 가까이 있다. 이를 고려하면 지지난 주부터 이미 감염자는 2000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거리두기 2.5단계로는 완전히 끊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설령 2.5단계가 효과가 있어도 1~2주 이상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처럼 완만하게 줄어들면 확진자가 줄어드는 양상이 길어져서 피로도가 높아지고, 그러면 방역이 유지 안 되고 다시 확진자가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엄 교수는 "수도권만 보면 지금 3단계로 바로 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며 "이번 유행의 특징은 젊은 층, 특히 20~40대의 감염이 많다. 2.5단계에서 20~40대가 가는 곳들 일부는 막게 되지만, 실제로 주간 동안 이동을 하고 사람들을 접촉하는 그런 상황을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경제 위축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당국이 고심한 결과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단계 격상 결정이 느려지고 과감한 결정을 못하니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며 한 달 반 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적인 피해도 추산을 해봐야 한다"며 "단계를 높여 짧고 강하게 통제를 하고 그러고 나서 단계를 낮추는 것이 경제적 손실이 더 적은지 아니면 이렇게 길게 두 달, 석 달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 때문에 경제가 위축되는 게 더 손해인지를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5단계 격상이 8일 이뤄지는데, 2주 후에 평가해서도 효과가 없어 3단계로 가게 된다면 그 여파가 내년 3~4월까지 갈 것이고 그러면 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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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도권 전파 상황이 너무 광범위하고 지금의 진단 및 치료체계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엔 중환자가 발생하면 병상 배정이 쉽지 않아지고 있고, 확진 이후에도 몇십 명씩 이송이 즉각 이뤄지지 않고 대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치료를 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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