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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늘고 병상은 없고…수도권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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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두 차례 격상에도
서울, 한 달 새 10배 이상
의료진·병상 수 못 따라가
주말 상황따라 추가 격상

위중증 늘고 병상은 없고…수도권 확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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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조현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600명대로 올라서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확산세가 뚜렷해서다. 지난달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1.5단계, 1.5단계에서 2단계로 두 차례 격상됐지만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인구 밀집 서울 확진자 최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20~40명에 그쳤지만 이날 300명 가까이 기록하며 한 달 새 10배 이상 폭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에 가까운 것은 전날(262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이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도 이에 따라 약 1만명에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3차 대유행이 일상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고 이동이 잦은 서울 등 수도권은 일상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1ㆍ2차 유행 때처럼 특정 지역의 특정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면 접촉자 추적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일상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선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면접ㆍ논술 전형이 남은 가운데 전국의 수험생들이 수도권에 모였다 흩어져 수도권을 고리로 감염이 재확산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동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동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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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급증에 "의료진 부족"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6명으로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의 병상이 턱밑까지 차면서 정부는 각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확보를 긴급 요청하는 등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의료진ㆍ병상 숫자가 최근 급증하는 환자 수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환자 입원가능 병상은 10개에 불과하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남ㆍ경남 등은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DICU) 관계자는 "중증 환자가 모이는 DICU 병상이 이번 주 내내 꽉 찼다"면서 "DICU 병상 8개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이 총 32개 있는데 추가 환자를 받을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RRT(지속적 신대체 요법) 투석,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 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최소 8명 필요하다"면서 "파킨슨병처럼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아도 의사표현·거동을 하지 못하는 고위험군 환자가 코로나 확진을 받아 입원하는 사례가 쏟아지면서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629명 발생하며 9개월만에 첫 600명대로 진입한 4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629명 발생하며 9개월만에 첫 600명대로 진입한 4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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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 주말 단계 격상 결정

3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된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추가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과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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