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순이익 비중 껑충
대형사 쏠림 분위기서 전환

중소형증권사, 체력 강해지고 존재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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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의 존재감이 업계내에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형사 중심으로 자본과 실적 모두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분위기였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지표에서 중소형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ㆍNH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삼성증권ㆍKB증권ㆍ메리츠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하나금융투자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8곳의 자기자본 총계는 43조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의 국내 증권사 27곳의 자기자본 총합 60조6258억원과 비교할 때 71.03%를 차지한다. 반면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 증권사 19곳의 자기자본은 17조5658억원으로 28.97% 의 몸집을 불렸다. 중소형사의 자기자본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28.0 7%에서 올 3분기 기준 28.97%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자본규모를 바탕으로 한 위험인수여력과 리스크관리능력이 증권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중소형사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자본 확충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사들의 당기순이익 과점 현상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 2017년 말 75.0%에 이르던 대형사들의 순이익 점유율은 2018년 말 72.3%, 작년 말 72.8% 등으로 70% 초반대 점유율을 유지하다 올 3분기에는 66.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들이 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2017년 25.0%에서 올 3분기에는 33.5%로 껑충 뛰었다. 최근 중소형사들이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미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대형사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금융당국의 규제로 위축된 반면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이어 터진 라임자산운용ㆍ옵티머스펀드 사태 등 각종 금융상품 사고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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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대형사들이 절대적인 자본 우위를 앞세워 증권업계의 실적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라임 등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관련 영업을 주로 해온 대형사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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