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도시광산 실증 착수
규제자유특구, 10개 기업 5552억원 투자 유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니켈과 망간,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를 폐배터리에서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소재 확보가 수월해지는 등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는 경북(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가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면서 '재사용 불가 배터리 재활용 실증'의 부대조건 이행 등 사전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돼 30일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기차의 폐배터리의 가치에 대해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운전자가 전기차를 폐차 후 시도지사에게 반납하면 한국환경협회가 운영하는 보관장소에 보관만 하고 유통(매각)이 불가능했다.


배터리는 친환경 미래차 시대를 여는 핵심 자원으로 2025년 세계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앞설 것으로 전망(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기업들은 초기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북(포항)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배터리 특구에 선정돼 잔존가치가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분리하고 보관하는 시작 단계부터 성능평가와 등급분류, 재사용과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 대한 안전기준과 세부지침 등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니켈, 망간, 코발트 등)를 폐배터리에서 추출하는 경제적 추출방안이 마련되고, 추출된 유가금속은 배터리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소재 확보 유연성이 향상되고, 수입대체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특구의 노력에 기업들도 화답, 특구가 위치한 블루밸리 산업단지는 1차 분양분이 100% 완판됐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지정 당시보다 특구사업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 투자에서도 GS건설 1000억원을 비롯해 특구사업자와 관련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구사업자인 에코프로지이엠은 860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생산라인 공장을 신설 중이고, 뉴테크엘아이비도 음극활물질 공장 건설에 130억원을 투자하는 등 7개 특구사업자가 총 2,2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특구 지정에 힘입어 배터리 관련 기업의 투자와 기업 이전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 건립에 2021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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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천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과거 제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국내 철강산업을 이끌던 '철의 도시' 포항이 특구의 성과에 힘입어 배터리 선도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면서 "규제자유특구가 미래 전략산업의 전진기지요, 지역균형 뉴딜의 중추기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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