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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강국선언 1년' 文, 삼성·SKT·네이버 등 AI어벤저스 앞세워 1등 국가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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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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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CT기업들을 만나 인공지능(AI) 1등 국가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직접 'AI 국가전략'을 공개한 지 약 1년만이다.


이른바 'AI어벤저스'와의 만남을 통해 국내 AI 기술개발 현 주소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들 기업 역시 이 자리에서 그간 각사가 추진해온 AI로봇, 산학연관 협력, AI반도체 등을 직접 소개하며 AI 1등 국가 도약에 앞서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AI국가전략 세부 과제로 포함된 AI반도체 1등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출시 계획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본지 11월17일 1·14면 기사 참조([단독]삼성·이통3사·네이버·카카오 'AI 어벤저스' 한 자리 모인다)


◆AI국가전략 발표 후 1년…성과 살펴보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ICT 주요 기업, 벤처, 스타트업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AI국가전략 수립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서울대 교수 시절 삼성과 AI반도체 산학협력을 진두지휘했던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AI국가전략 1년의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AI국가전략은 ‘IT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를 비전으로, AI 생태계·활용·사람중심의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를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지능화 경제효과 455조원 창출, 삶의 질 세계 1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는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확산, 디지털 전환 가속화, AI의 전방위적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등이 AI국가전략 추진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디지털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인 데이터 댐의 경우 2400여 기업, 기관이 참여해 약 2만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기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AI인재와 관련해서도 AI대학원 등 전문교육 인프라를 확대했다. 2025년까지 10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 국민들 대상으로 기본 AI 소양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밖에 차세대 AI기술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향상을 추진하고, AI 윤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사람중심의 AI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달까지 AI 법, 제도 정비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11.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11.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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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첫 공개…AI로봇, 산학연관 협력사례도 소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등 5개사는 각각 ▲데이터 개방 및 AI로봇(네이버) ▲산학연관 협력사례인 AI원팀(KT)▲AI기업으로의 도약(카카오) ▲인간 중심의 AI(삼성전자) ▲AI반도체(SK텔레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하며 키노트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세계 최고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함께 한 AI for Robotics 워크샵을 시작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거대한 벨트가 GAFA와 BATH 중심의 미중 기술 패권에 대행할 새로운 흐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연내 데이터 활용을 위한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샌드 박스를 공개 및 개방하고, 벤처·스타트업의 AI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학습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로봇 기술도 소개했다.


전홍범 KT 부사장은 KT 주도로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ETRI,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 산학연이 결성한 AI협의체인 AI원팀을 소개했다. 이는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중국,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인공지능 역량이 열위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전략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사장은 "AI 원팀에서는 공동 연구개발(R&D)과 협력을 통해 AI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KT는 구체적으로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오픈 R&D를 추진 중인데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차세대 음성언어 처리, 머신러닝 기반 산업현장 효율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은 이른바 AI 글로벌 5총사로 불리는 MS,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전략들을 공개했다. 강 부사장은 AI 경쟁력을 갖기 위해 알고리즘, GPU와 같은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 AI를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또한 카카오의 파트너 생태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 육성, 카카오톡 등 전 국민이 활용하는 서비스를 강점으로 꼽으며 "10년 후 반드시 글로벌 AI 거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아니 뛰어넘어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톡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이 AI를 쉽게 익혀 널리 쓸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경운 삼성전자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팬데믹, 재난 등 난제 해결을 위해 운영 중인 글로벌 연구소 7곳과 함께 인간 중심의 AI 연구비전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ㆍ스마트폰ㆍ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면서 '사람 중심의 AI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확보해, AI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시장, 기술을 창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향후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AI 핵심 두뇌에 해당하는 AI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AI 반도체 'SAPEON X220'을 공개하며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가 선포한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서는 동시, 2024년 약 5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I 패권 확보에 국가적 역량 결집" 정부 의지 재확인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AI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민·관이 함께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I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이후 같은해 12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직접 AI국가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1월 진행된 첫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과기정통부로부터 "2020년을 AI 1등국가로 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 '한국판 뉴딜' 역시 AI가 주요 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AI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는 평가다. 여기에는 AI가 초지능사회의 문을 열고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다 바꿀 것이라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 이미 AI는 제조, 금융, 물류, 서비스 등 생활 곳곳으로 발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한마디로 지난 1년을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 위해 AI 드라이브 걸기 위한 자리인 셈이다.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컨슈머사업 총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AI원팀의 일원인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날 별도 발표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사장급이 참석해 AI 1등국가 도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네이버의 한 대표는 올 들어 공식석상에서만 문 대통령과 3번째 만남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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