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제하루 확진자 최소 140명 … 노량진·시청도 뚫려
오늘 교사 임용시험은 예정대로 … '8월 대유행 사태'보다 신규 확진자 늘어날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에 임박했다. 어제 오후 6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만 이미 140명에 달해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는 기존 최고치인 154명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방역 컨트롤타워인 서울시청에서 이틀 연속 확진자가 나왔고,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몰린 노량진 학원가에서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미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학원가 수강생들이 21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지는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치르는 만큼 시험장에서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 전날 오후 6시 기준 140명 신규 확진=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추가로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40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 수도 총 737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2일 74명, 14일 85명, 16일 90명, 17일 92명 등을 기록하다 이틀 전인 18일엔 결국 세 자릿수인 109명으로, 19일엔 132명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20일 오후 6시까지 최소 140명이 확진되면서 이번 주말 사이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까지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도심집회의 영향으로 2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8월26일 154명이다.
이날은 기존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 가운데 강서구 소재 병원(누계 20명),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누계 38명), 동창 운동모임(누계 13명), 강남구 헬스장(누계 64명), 용산구 국군복지단(누계 23명), 연세대 학생(누계 12명), 동작구 모조카페 관련(누계 15명) 등 대부분의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더욱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서울의 하루 확진자는 조만간 2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가 늘면서 접촉자 등 추가 검사 대상자가 급증해 하루 검사건수도 7730명을 훌쩍 넘어섰다.
◆ 노량진 학원가서 집단감염 … 확진자는 시험 포기= 노량진에선 21일 중등교원 임용시험를 사흘 앞두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노량진에 위치한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21일 오후 2시까지 관련 확진자는 최소 3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중인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여러 학원을 동시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 밀접접촉자 분류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험생간 추가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즉시 격리되는 만큼 올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수험생들이 21일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치른다. 서울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20일 서울시청 신청사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전날 시청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신청사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시청에서도 추가 확진자 … 시청 본관 폐쇄 = 서울시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20일 오후 시청 본관이 폐쇄됐다. 지난 19일 시청의 한 고위 간부가 가족 확진자로부터 감염돼 확진됐고, 20일엔 같은 부서 소속 직원 1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줄어드는 양상은 아니어서 증가할 것"이라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매우 큰 감염병 관리에서의 변곡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도래했는데도 서울시의 상황 인식과 방역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서둘러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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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통제관은 "서울시만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방역상황을 고려해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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