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와인 열풍에 편의점·마트 매출 급증
GS25, 보졸레누보 사전예약 1만병 판매 '조기 완판 될 듯'
롯데마트, 맥주만큼 구매 늘어…상품2배 확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기 주종도 크게 바뀌고 있다. 맥주, 소주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와인은 열풍이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가격 파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싸지만 맛좋은 와인들을 선보이며 편의점, 마트의 인기 품목이 됐다.
19일 GS25는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사전 예약한 알베르비쇼 보졸레누보의 판매량이 1만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물량(3만병)의 30% 규모가 예약을 통해 팔려나갔다. 알베르비쇼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3대 와이너리인 알베르비쇼가 9월초에 수확한 가메 품종의 포도를 4~6주 숙성 후 생산한 2020년 첫 와인이다. 보졸레누보 2병과 원목 플레이트 1개로 구성된 5만원 상당의 '보졸레누보플레이트 세트'는 준비 물량이 예약판매 첫날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보졸레누보는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된다. 보통 보졸레누보가 출시 첫날 GS25에서 5000~1만병 정도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주류 스마트오더 예약 주문까지 포함해 GS25가 준비한 보졸레누보 물량의 절반이 출시 초기에 팔리는 셈이다.
김천주 GS리테일 편의점운영MD팀장은 "보통 보졸레누보의 판매가 연말 홈파티 시즌까지 쭉 이어지곤 하는데 올해는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도 1월부터 10월까지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된 상품의 판매량이 10만병을 돌파했다. 이달의 와인은 바이어가 월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올 1월부터 시작됐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론칭한 주류 특화매장(전용매대에 와인, 위스키 등을 진열해 판매하는 편의점 안 전문매장)을 2400개로 늘렸다. 그결과 올해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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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도 와인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1월~10월 와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9.1% 신장했다고 밝혔다. 월 평균 와인 구매 횟수가 맥주 구매 횟수 수준과 비슷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20~30대 고객의 비율이 35.1%로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와인을 처음 구매한 사람들도 늘었다. 7월부터 10월까지 롯데마트에서 롯데 멤버스 기준 와인을 처음으로 구입한 신규고객 비율이 40.2%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지난 6월 출시한 3900원짜리 초저가 와인 '레알 푸엔테' 등이 저변확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와인이 인스턴트 커피와 스낵을 제치고 연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롯데마트는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력을 강화한다. 우선 매장 내 운영 상품 수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한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다양하게 취급하지 않았던 중고가 와인의 구성비를 기존 15%에서 26%로 늘려 다양한 와인 소비층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방안이다. 일상 속에서 와인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관 진열 및 큐레이션 활동도 확대한다. 조리식품과 와인으로 구성한 키트 등은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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