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 국내 유일 '양성자가속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폭증 … "2교대 시범 운영"

경주 양성자과학연구원의 양성자 가속기.

경주 양성자과학연구원의 양성자 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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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양성자가속기 빔을 이용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13년 양성자 가속기 운영 이후 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2018년까지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2.71대 1, 올해 상반기에는 2.13대 1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3.54 대1 등으로 급증세다.

27일 양성자과학연구단에 따르면, 양성자가속기 빔 서비스는 연 2회 이용 희망자의 신청을 받은 후 빔타임 배정위원회를 거쳐 이용자들에게 빔타임(빔 이용시간)을 배정한다. 최근들어 경쟁률이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의 산업체 빔 이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내고 남은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치다.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연금술사’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린다.

양성자가속기는 나노기술(반도체 박막 제조기술 개발), 생명공학기술(채소 및 화훼류의 신품종 개발), 의료기술(양성자 암치료 기술 및 신약 개발), 에너지 및 환경기술(친환경 연료전지 및 태양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이용된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평가 관련 국제 표준이 기존 권고 수준에서 규제차원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 속에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이후 관련 산업체의 연구개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이용자 지원을 위해 2교대 빔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2교대 빔 서비스는 11월부터 시범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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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은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지방비를 투입해 구축된 양성자가속기가 그동안 애물단지처럼 취급돼 최근의 성과가 더욱 반갑고 고맙다"면서 "2교대 빔 서비스를 잘 준비해 양성자가속기 이용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양성자과학연구단에 주문했다.


한편, 지난 2012년말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21개 산학연이 협력해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된 양성자가속기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고, 국내에서도 유일하다.

경주 양성자과학연구원 전경.

경주 양성자과학연구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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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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