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②]플랫폼 앞세운 KT "내년 이후 B2B시장서 수익 기대"
통신3사 실감미디어 사령탑 릴레이 인터뷰
② 박정호 KT IM사업담당(상무)
영화 '킹스맨'처럼 홀로그램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제 해외에 가지 않아도 가상공간에서 외국인 선생님을 만나 어학 공부를 하고, 아바타 친구들과 스포츠 응원전도 펼친다.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가 일상화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아시아경제는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등 실감 미디어 전략을 이끌고 있는 통신 3사의 사령탑을 만나 각 사의 전략을 들어봤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케이블TV, 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을 넥스트 미디어는 가상현실(VR)이다. 실감 콘텐츠가 대세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플랫폼 선점에부터 집중했다."
KT의 실감 미디어 전략을 이끄는 박정호 IM사업담당(상무)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플랫폼이 먼저"라며 "경쟁사들이 B2C(기업ㆍ소비자 거래)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KT는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플랫폼 '슈퍼VR'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국내 최초로 단말과 콘텐츠를 하나의 패키지로 선보인 슈퍼VR는 VR 영상 서비스, VR 게임 등 최다 1만여개의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료화된 실감 미디어 모델이기도 하다. 박 상무는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리겠지만 미디어 플랫폼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진행 중"이라며 플랫폼-서비스-단말 전 단계를 아우르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T가 주목하는 분야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다. 이미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VR로 안과 검진을 받고, 어학 연수를 하고, 치매 환자 재활훈련까지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상무는 "B2B는 목적이 뚜렷하기에 반응도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실감 미디어 적용에 가장 적합한 산업군으로 교육, 의료를 꼽은 박 상무는 "올해는 태핑 단계"라며 "내년부터는 B2B시장에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산대병원 등과 협력해 뇌질환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어디서든 재활, 인지 향상 훈련이 가능한 VR 솔루션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실감 미디어 기반 VR 의료 서비스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매우 혁신적인 의료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상용화 시 세계 최초가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후 급증한 비대면 수요를 고려해 교육 플랫폼 구축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박 상무는 "URL만 치고 들어가면 실시간 화상 수업부터 수업 교재 제작 및 관리, 출결ㆍ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KT온라인교육서비스)'을 구축해 시범사업 중"이라며 "11~12월 중 브랜딩을 거쳐 내년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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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학생, 교사들이 각기 다른 개발사에서 만든 6~7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내려받고 교재 저작권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했다. 그는 "학교, 교육청은 물론 추후 학원 등 사교육시장으로까지 B2B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국내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오픈 구조로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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