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전속 설계사 생명보험사 추월…"10만명 돌파"
생명보험업 역성장에 따른 현상
보험설계사 시험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수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생명보험업의 역성장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10만55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4년 말 8만4005명에서 지난해 말 9만4995명으로 늘었고 지난 8월 말에 처음으로10만명을 넘겼다.
반면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4년 12만4595명에서 올 상반기 9만3915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규모가 생명보험사를 역전한 것이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모두 취급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 규모는 2014년 말 18만3838명에서 올 상반기 23만2128명으로 증가했다. 그 사이 전체 등록 보험설계사 수는 39만3073명에서 42만4767명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기존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가 손해보험사와 GA로 이동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 유출은 생명보험업 역성장에 따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보험설계사는 계약 1건 당 수당이 많은 생명보험사를 선호했지만 최근 몇 년사이 생명보험이 성장이 둔화하면서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보험사나 생·손보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GA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설계사 정착률 현황과 보험회사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017, 2018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단체·퇴직연금을 제외한 개인보험 분야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역성장했다. 반면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2016∼2019년에 연간 3.1∼5.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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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래 일부 손해보험사가 공격적으로 전속 설계사 확충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구직난이 심화하며 전체적으로 보험설계사가 많이 늘었는데, 설계사를 적극적으로 확충한 손해보험사들이 신규 인력을 다수 흡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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