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돈 받은 적 없다…새빨간 거짓말" 라임 연루 강력 부인
"청와대에서 만난 적 있지만 돈 안 받아"
"김상조 실장에게 전화? 새빨간 거짓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품수수도 부정청탁도 없었다고 13일 주장했다.
1조6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최근 법정에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고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를 2019년 7월 28일에 청와대에서 20여분 만났다"면서도 돈을 건네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출입 시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며 "돈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만난 날 외에는 이 대표와 연락한 일도 없었다"며 "혹여라도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면 정말 뒤집어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부연했다.
강 수석은 "저는 이 대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며 "자신에게 투자할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기에, 금융감독기관에 조사받으라고 조언하고 끝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이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 전 수석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전화를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라면서 "그런 청탁을 했다면 그 증거가 왜 안나오겠나"라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대표의 증언 배경과 관련해서는 "금융사기 사건을 물타기 해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며 "어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통화했지만, 야당도 이 사건을 소재로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7월 27일 이 대표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대표로부터 '청와대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5만원권 현금으로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모 호텔의 커피숍에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이후 이 대표가 인사를 하고 왔다고 해서 (강 전 수석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생각했다"며 "수석이라는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화내듯이 강하게 얘기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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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의 증언은 검찰의 공소사실과도 일부 일치한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청와대 수석을 만나 금융감독원의 라임 감사를 무마하겠다며 현금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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