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넘은 기업]구광모식 '선택과 집중' 빛났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의 '선택과 집중' 경영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주요 계열사의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고 LG전자는 연료전지 사업 청산 및 수처리 사업을 매각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 일부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
구 회장은 대신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키울 사업은 확실하게 키우고 수익이 나지 않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광모식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이다.
덕분에 그룹의 대표적 미래 성장 동력인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해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LG화학이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도 전기차 배터리와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LG전자 역시 주력인 생활가전(H&A) 사업부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6조9000억원, 영업이익 95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바이러스에 강한 스팀가전을 중심으로 한 주력 제품 집중 판매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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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세계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3총사를 비롯해 주력 가전제품이 선전하면서 이미 1, 2분기에는 세계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가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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