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없는 정책대결' 美부통령 토론회…코로나·미중 갈등 격돌
대선후보 TV토론과 달리 막말과 끼어들기 없이 진행
코로나19, 기후변화, 중국 정책 등 치열한 논쟁
펜스 "바이든은 중국의 치어리더" 해리스 "역사상 최대 실패"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밤 9시부터 90분 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이번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역, 기후변화, 중국 관계 등 주요 이슈에서 격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벌어졌던 막말과 끼어들기와 같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을 행동을 삼가하며 시종일관 팽팽한 토론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자신의 입장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며 맞섰다.
첫 주제인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먼저 발언권을 얻은 해리스 후보는 "미국 국민은 우리나라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며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으며 트럼프 정부가 여전히 코로나19 전쟁에 나설 준비가 안돼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대응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고 반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 부터의 입국을 막은 것을 힘주어 강조했다. 역공도 펼쳤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발 비행기를 제한한 결정에 대해 '외국인 혐오증'이라며 반대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정부가 초고속으로 개발을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해리스는 과학자들이 지지한다면 백신을 맞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한다면 안맞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 비양심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사람의 생명을 놓고 하는 정치행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해리스 "트럼프, 무역전쟁에서 졌다" VS 펜스 "바이든은 中 치어리더"
두 사람은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해리스는 "당신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결국 일어난 일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농가가 부도를 겪었고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졌다고?"라고 반문하고 "바이든은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반박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펜스 부통령이 해리스를 몰아세웠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그린뉴딜 정책을 연이어 부각시키며 공세를 폈다.
바이든의 '그린 뉴딜'은 당선시 2조달러를 4년간 청정에너지와 인프라 등에 투자해 100만개의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런데 바이든은 지난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뉴딜에 100조달러가 들 것이라고 공격하자 “그린 뉴딜은 내 계획이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펜스 부통령은 "기후 경보 주의자들이 허리케인과 산불과 같은 자연 재해를 사용해 그린 뉴딜을 판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과 해리스의 그린뉴딜이 일자리보다는 급진좌파들이 추진하는 환경정책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해리스는 트럼프 정부가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고 비판했다. 해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아마 과학자들도 (기후 변화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켰다.
막말 대신 치열한 논쟁..인신공격 자제
이날 토론은 대선후보 토론에 비해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다. 두사람은 대통령 유고시 수권능력을 입증하려는 듯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공격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했다. 펜스 부통령이 발언 시간에 비해 더 많은 말을 하려다 사회자의 일부 제지를 받기는 했지만 원만하게 진행됐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토론하기도 했고 해리스는 수차례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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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의 팽팽한 토론이 종료된뒤 두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서 서로 손 인사를했다. 눈길도 마추치지 않으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과의 모습과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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