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아프간 정부 대표단, 탈레반, 카타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도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아프간 정부 대표단, 탈레반, 카타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도 참석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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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 간의 평화협상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등이 중재에 나섰다.


3일 아프간 현지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 특사는 최근 협상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서 양측 협상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양측 주장을 청취해 중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릴자드 특사는 면담 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프간과 미국은 199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협상 당사자들은 평화적 합의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도하에서 평화협상 개회식이 열렸지만 이후 3주가 지나도록 협상에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아직 공식 본협상을 위한 규칙, 의제, 일정, 휴전 선언 여부 등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양측이 근본적인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체제 면에서는 서구 민주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아프간 정부와 달리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에 충실한 '종교 국가'를 염원하고 있는 상태다. 또 새 국가 체제의 기반이 될 율법에 대해서도 탈레반은 수니파의 하나피 학파 율법이 기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시아파 등 아프간 내 소수파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할릴자드 특사의 도하 방문 후 다소 해소된 상황으로 전해진다. 정부 협상단을 총괄하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은 2일 "종교법 관련 의견 차이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탈레반 측도 "실무 협상팀이 많은 이슈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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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랫동안 내전을 겪어오면서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은데다 여전히 무력 충돌이 빚어지고 있어 협상의 결실에는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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