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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7.7%↑일평균 4%↓…"경기민감 車·기계·철강·섬유 반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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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달 우리 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정부가 공언한 '총 400억달러대·하루 평균 20억달러대'에 동시 진입했으며 총액과 하루 평균액 모두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반등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주요 해외 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8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증가율 7.7%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했다. 올해 최대고, 20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1월 20억16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


9월 수출 총액·일평균 올해 최대…'400억·20억달러대' 동시 진입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9월 우리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총 수출액 400억달러대와 하루 평균 수출액 20억달러대에 동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9월 우리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총 수출액 400억달러대와 하루 평균 수출액 20억달러대에 동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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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일이나 많았지만, 하루 평균 실적도 반등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를 기록한 것은 전년 실적인 21억8000만달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발생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 6월 -18.4%, 7월 -7.1%, 8월 -4%, 지난달 -4%로 3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월별 전체 실적도 3월 -0.7%, 4월 -25.1%, 5월 -23.6%, 6월 -10.9%, 7월 -7.1%, 8월 -10.1%로 부진했다가 지난달 다시 반등할 수 있었다.


품목별·시장별 실적도 반등세였다. 주요 수출 품목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11.8%), 가전(+30.2%), 이차전지(+21.1%), 자동차(+23.2%), 차부품(+9.4%), 일반기계(+0.8%), 섬유(+11.4%), 철강(+1.8%)였다.


이 중 자동차(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차부품(6개월), 일반기계(7개월), 섬유(7개월), 철강(9개월)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바이오헬스(+79.3%),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 플러스였다.


다만 선박(-3%), 디스플레이(-1.9%), 석유화학(-5.3%), 무통기기(-12.5%), 석유품(-44.2%) 등은 마이너스였다.


우리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4개 시장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11개월 만이다.


구체적으로 중국(+8.2%), 미국(+23.2%), EU(+15.4%), 아세안(+4.3%), 인도(+28.2%) 수출은 늘었고 일본(-6%), 중동(-9.7%), 중남미(-27.6%), 독립국가연합(CIS·-16.6%)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39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 "車·기계·철강·섬유 반등 주목"…"변수는 코로나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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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은 물론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차부품, 기계, 섬유, 철강 등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반등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미국·EU·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조금씩 경제 활동을 늘리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수출 실적을 받쳐주는 가운데 자동차, 기계, 철강, 섬유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 지난달 수출 반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차, 기계, 철강, 섬유 수출이 는 것은 주요 해외 시장의 경제 활동 재개 신호로 판단되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출 실적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재개 여부와 오는 11월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이후 경제 대응 등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회복세가 미진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회복됐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고, 4분기 수출 반등이 이어질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세계가 코로나19를 전면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경제 활동을 푸느냐 봉쇄 기조를 좀 더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도 해외 주요국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도 크다"며 "(수출 실적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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