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곳 이상 서바이버스 계정 운영
익명으로 캣콜링, 성희롱, 성폭력 경험 공유

美대학 인스타그램 '익명 스쿨 미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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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영국 대학 전역에서 있었던 강간, 성희롱, 스토킹, 성폭행, 캣콜링 등의 '스쿨 미투' 경험을 공유하는 '서바이버스(Survivors)' 익명 계정들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24곳 이상의 영미권 대학이 이른바 '스쿨 미투'와 관련된 익명 계정을 만들고, 성폭행, 성희롱, 스토킹 경험을 제보받아 이를 익명으로 공유하고 있다. 예컨대 케이스 웨스터 리저브 대학 생존자들(CWRU Survivors), 더럼 대학 생존자들(Durham Survivors)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면 학내 성폭력 경험이 게시된 글이 이미지 파일로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UC버클리, 코넬, 브라운, 콜롬비아, 조지워싱턴 대학교 등 미국 주요 대학과 에딘버러, 로버트 고든, 에버딘 등 영국 대학도 성폭력 경험을 공유하는 생존자들 계정이 운영되고 있다.


CWRU Survivors 계정 관리자는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익명 계정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많은 캠퍼스 내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은 학내 구조적인 폭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 운영자는 특히 익명 소셜미디어 계정 기능과 '반인종차별(BLM·Black Lives Matter) 운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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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들의 인스타그램 '스쿨 미투' 운동은 학내 큰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엔 영국 왕실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졸업한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20여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이에 인스타그램 계정 '세인트앤드루스 서바이버스(St Andrews Survivors)' 계정이 만들어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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