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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진 ‘보이스피싱’ 조직원 … 만나서 돈받고 가짜 서류 넘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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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경찰서, 금융기관으로 속여 5억원 가로챈 30대 구속

부산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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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금융기관으로 속여 가짜 대출상환 확인서를 교부해주고 5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현금인출책 A(30)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피해자 10명에게서 22회에 걸쳐 5억2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부산, 서울,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속은 피해자들을 만나 현금을 받고 가짜 공문서 건네줬다.


A씨가 속한 보이스(메신저)피싱 조직은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무작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답장이 온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우선 SNS메신저로 피해자들에게 가짜 은행 대출담당자 명함과, 대출에 필요한 앱이라며 ‘팀뷰어’ 설치 안내 링크를 전송했다.


이 앱을 설치하는 순간 피해자 개인정보가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가 추후 은행 본점에 연락해도 범죄조직 전화로 연결되도록 돼 있다.


‘피싱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론플래너(현금수거책)’라고 지칭한 A씨와 만나 기존 대출금을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기존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금융권과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렸으며 이 중에는 1억원이 넘게 대출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허위 대출상환 확인서를 전달하며 안심시킨 뒤 가로챈 돈 중 자신의 몫 2~3%를 떼고 총책에게 곧장 입금했다.


A씨는 ‘고액알바’ 글을 보고 연락해 이들 조직과 접촉했으며 모든 범행 지시는 비밀유지가 강한 텔레그램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대면 편취로 바뀐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민에게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50~60대로 신용불량자나 생활고를 겪어 한 푼이라도 금리를 아끼려다 속아 넘어갔다”며 “확인되지 않은 앱은 절대 깔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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