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포스트 코로나 경쟁 위해 글로벌 M&A 활용해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가 전망되는 만큼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경쟁에서도 성장하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5년간 이뤄진 전세계 IT산업 M&A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1.9%로 12위에 머물고 있다.이 기준으로 보면 미국이 글로벌 IT M&A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영국(11.0%), 프랑스(7.2%), 독일(5.6%) 순이었고, 중국은 9위(2.4%)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점유율로만 따지면 미국(25.5%), 영국(10.8%), 프랑스(8.2%), 독일(6.6%)의 여전히 순이지만, 중국이 5위(4.4%)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지난 15년과 마찬가지로 최근 5년간의 M&A 시장 점유율도 12위(2.3%)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그동안 IT산업의 판도를 바꿨던 기업들의 혁신 사례는 M&A가 기반이 되었던 만큼 우리기업들도 코로나19 이후 M&A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건수는 69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5건 대비 32% 감소했으나 거래규모가 3분기 들어 조금씩 회복 추세다.
실제로 중국 IT 대표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공격적인 M&A 전략을 통해 현재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일한 비미국기업 2개사로 성장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M&A·투자 건수는 각각 713건, 502건에 달한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많은 기업이 정리된 반면 새로운 기회의 발생으로 신산업 관련 기업이 크게 성장했다. 현재 코로나 위기 뒤에도 산업계의 글로벌 지각변동에 따른 황금기회가 곧 올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경제가 크게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M&A 활성화를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또한, “디지털 이코노미 시대 기술 M&A는 글로벌기업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중국은 블랙홀처럼 글로벌 첨단기업들을 빨아들이고 구글, 애플, 아마존 등도 M&A로 신성장동력 확보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며 “그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M&A 활용전략에서 한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해외 유수의 기업이 그러하듯 M&A를 기업의 성장전략으로 인정하는 문화와 함께 지주회사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허용을 하루 빨리 제도화하는 등 기업 M&A에 최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