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LG화학 부사장 "물적분할, 주주이익 해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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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이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에 대해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17일 LG화학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차동석 부사장이 전날 긴급컨퍼런스콜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차 부사장은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정도 소요되며, 관례상 비중은 20~30%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이 70%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차동석 부사장은 "특히, 여러가지 선택 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부사장은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5.37% 떨어져 이틀 동안 11.16% 하락했다.


이에 비해 삼성SDI(-0.89%), SK이노베이션(-0.32%)은 이날 코스피가 1.22% 내리는 증시 전반의 약세 속에 하락 마감했지만, LG화학처럼 급락하지는 않았다.


통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배터리 3사의 주가가 이처럼 차이를 보인 것은 LG화학 분사안에 반발한 소액주주들이 이탈해 다른 배터리주를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월 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신설 법인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에 대해 많은 소액주주는 배터리 사업 전망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알짜'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 투자한 의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주주가 분사한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나눠 받는 인적 분할 방식과 달리 물적 분할 방식의 경우 기존 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체 주식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한 개인투자자가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 피해를 막아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을 올린 주주는 "빅딜·전기차·배터리 관련주라고 생각해서 이 회사에 투자했는데 분사하게 되면 우리가 투자한 이유와 전혀 다른 화학 관련주에 투자한 것이 되고 이로 인한 손해는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적 분할을 취소하고 인적 분할을 검토하는 등 주주들이 손해를 입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거나, 물적 분할을 하려면 주주 피해를 복구해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선 배터리 분사가 LG화학 본사 및 배터리 사업의 전체적인 기업가치 성장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 조정은 분사한 배터리 사업 가치가 현재보다 높을지에 대한 의문과 배터리 주식을 사고 모회사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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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회복에 단연 긍정적"이라며 "(분사로) 배터리 사업 가치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고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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