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의 결단] LG그룹,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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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LG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의 주역은 바로 LG 구성원들이라는 믿음으로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맞게 재택근무,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힘을 쏟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도 흔들림 없이 지속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빠르게 읽어내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와 멈춤 없는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해간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 차질 및 수요 둔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공급망, 생산?판매전략 등 대응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시장 선점 기반 강화,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 코로나 이후 성장 준비에 총력

LG화학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시장 선점 기반 강화 및 기술 격차 확대의 기회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먼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올해 초 기준 150조원인 수주 잔고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주 물량 공급 및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도 대폭 늘린다. 올해 5조원대의 시설투자(CAPEX) 중 절반 이상을 배터리 사업에 투입하는 등 연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GM(General Motors)과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도 차질 없이 준비해 향후 30Gwh 이상의 추가 생산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및 내재화 비율 지속 확대 등 안정적인 생산?공급체계 구축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멈춤 없는 R&D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도 더욱 확대한다.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중 30% 이상을 배터리 분야에 지속 투자해, 지난 30여년간 확보한 2만2016건(2020년 8월31일 기준)의 배터리 관련 특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LG전자는 코로나19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고, 제품 간 연결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가전 제품 본연의 차별화된 성능에 빅데이터가 연계된 인공지능을 더한 스마트 가전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더 나아가 커넥티드 카 등 집 안팎의 경계 없이 일상생활을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 솔루션을 구축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스타일러,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등 국내 가전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생가전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산업용부터 서비스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관련 솔루션도 지속 개발한다.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키로 하는 등 로봇 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물체조작 기술(Manipulation)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로봇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해 기술 연구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 파주와 중국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 등 OLED 양산 필수인력 수백여명을 전세기를 통해 중국 광저우로 급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의 중국 입국길이 어려워지자 전세기를 활용한 것이다.


OLED TV 패널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LG디스플레이 외 경쟁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그 동안 LG디스플레이는 OLED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 이를 바탕으로 LCD에서 10년 걸리던 골든 수율을 불과 3년 만에 달성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광저우 OLED 공장에도 접목시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파주에서 10.5세대 OLED 공장인 P10 공장까지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량은 대폭 증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5G, 폴더블폰, 전기차 등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기판소재사업에서는 OLED용 핵심 부품과 5G 통신 반도체용 초정밀 기판의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하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RF-SiP,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의 글로벌 일등 지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은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의 글로벌 시장 선도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자동차, AR?VR, IoT 등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커넥티트 카,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차세대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ADAS용 부품과 V2X모듈 등 고신뢰성 차량 통신부품, 친환경 고효율 전기차 부품, 차량용 조명모듈 등 차별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Beauty(뷰티), HPC(에이치피시: Home & Personal Care), Refreshment(리프레시먼트) 세 가지 분야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더마화장품 카테고리 육성과 해외시장 확대로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피지오겔(Physiogel)’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억2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인수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글로벌 더마브랜드 피지오겔을 확보함으로써, 지난 2014년 인수해 1,000억대 브랜드로 육성한 CNP(차앤박화장품)와 더불어 더마 카테고리내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인 ‘뉴 에이본(New AVON)’ 인수로, 북미 시장(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현재 뉴 에이본은 기존 저가 제품 중심으로 운영되던 포트폴리오를 더페이스샵, 헤어케어 치(CHI), LG생활건강의 바디, 헤어, 오랄케어 등의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재편성하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한국의 차별화된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자연스러운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5G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통신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로 서비스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반기 중 5G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인 U+5G 서비스 3.0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고 즐겁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클라우드와 AR을 결합해 자녀들의 영어교육, 동화, 자연관찰 등의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 PC 없이 고품질 VR 게임을 무선 HMD 하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VR게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VR 기술을 활용한 공연, 게임, 웹툰을 비롯해 AR 전용 교육, 홈트레이닝,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5G 콘텐츠를 올해 1만9000여편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기업 분야에서는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스쿨에 이어 스마트 폴리스, 스마트 병원,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한다.


LG헬로비전 출범으로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 방송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 효과는 물론 5G 등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화질 개선, 채널 수 확대 등 방송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면서,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99% 확대와 5G 알뜰폰 서비스 출시 등 서비스 품질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렌탈, 전기차 충전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방송?통신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세일즈 역량을 기반으로 달라진 생활환경과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마곡 본사에서 자체 검증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대외로 확장하는 등 IT신기술 바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회사와 동일한 업무환경으로 원활한 원격근무가 가능한 재택 근무 클라우드 PC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비대면 영어교육 툴인 ‘AI튜터’를 선보이였으며, 현재까지 700여명의 임직원이 모바일 앱을 통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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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사내 검증을 거쳐 높은 성과를 보인 다양한 언택트 관련 IT 서비스들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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