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과방위원 사보임' 요구하며 집단퇴장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톡 뉴스에 실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뉴스에 대해 누군가와 메신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톡 뉴스에 실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뉴스에 대해 누군가와 메신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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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김흥순 기자, 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포털 메인화면의 뉴스 편집에 문제를 제기하며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 간 공방으로 8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과방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심사에 나섰으나 윤 의원의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오후 7시께 정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의원의 과방위원 사보임을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과방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면서 법안 심사 등을 위한 회의는 표류했다.

"카카오에 항의하라"…野 "포털 장악의 민낯"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됐다. 보도 사진에 포착된 메시지에서 윤 의원실 보좌진은 포털 사이트 캡처 사진과 함께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된다"고 지적했고, 윤 의원은 "카카오에 항의하라", "들어오라고 하라"는 답변을 보냈다.


이를 두고 박성중 의원을 비롯한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에 청와대가 윤 의원을 왜 국회로 보냈는지 드러났다. 그동안 포털을 현 청와대와 여당이 좌지우지했다는 소문이 시중에 팽배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 사안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에 대한 갑질이자 (여당의)포털 장악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 4월 총선 당선 이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박성중, 박대출, 허은아 의원 등이 8일 국회 과방위 회의실 앞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포털사이트 뉴스 노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메신저 대화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박성중, 박대출, 허은아 의원 등이 8일 국회 과방위 회의실 앞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포털사이트 뉴스 노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메신저 대화에 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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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野 원내대표 연설만 메인에…경위 알아보려한 것"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여당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윤 의원의 사보임 조치, 법적 조치 등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전날)이낙연 대표 연설 당시 카카오 메인페이지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는데 (기사가) 뜨질 않았다"며 "그 부분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 편집의 자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오늘(8일) 주 원내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기사가 떴다"며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똑같은 사안, 이미 예고돼 있는 여야 대표의 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 알아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해당 메시지가 포털 탄압 논란으로 확산되자 "제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며 "이 문제를 언론에 대한 또한 포털에 대한 탄압으로 이야기를 하셔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카카오 "이 대표 연설도 메인에 노출" 난색

카카오는 갑작스러운 논란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윤 의원이 메인에 보이지 않았다며 형평성을 문제삼았던 이 대표의 연설도 메인에 노출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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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전날 이 대표의 연설도 메인에 노출된 이력이 있고, 노출이력을 다 공개하고 있다"면서 "뉴스는 인공지능(AI)이 편집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임의적으로 관여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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