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서 출퇴근 하는 여수시공무원 재택근무 등 자가격리에 준하는 조치
순천,광양서 출퇴근 하는 여수산단근로자... 순천·광양 가지 말아라

여수시 순천·광양 출퇴근 공무원, 근로자 … “일하러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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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코로나19 청정지역 ‘사수’라는 명분으로 인근 지역인 순천,광양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하는 등 사실상 자가격리에 따르는 조치를 내렸다.


여수시의 이번 조치가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의 시민 A씨는 “여수·순천·광양은 이웃 도시로 서로 상생을 통해 발전해야 하는데, 여수시장이 순천시민과 광양시민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격분했다.

또한, 여수시는 지난달 28일 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에 “순천·광양 근로자들은 당분간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순천, 광양 근로자들은 여수의 친척 집 또는 원룸 등에서 거주하는 게 좋고, 순천·광양 지역은 방문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전남도당은 지난 1일 논평에서 “여수시가 보낸 공문 한 장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불안과 고충이 코로나19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일을 나가지 않으면 일당을 받을 수 없는 일용직이다”며 “국가 재난 기간에 어려운 노동자와 자영업자들을 보호해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앞장서 건설노동자의 고용 회피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오봉 시장은 이런 비판에도 순천·광양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여수시 공무원 106명을 1일부터 4일간 강제 공가로 재택근무를 시켰다. 집안에서 외출을 삼가고 대인접촉을 최소화하는 사실상 자가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명했다.


더불어 여수시는 이번 조치가 “같은 생활권인 순천과 광양에서 대형마트 푸드코트와 헬스장을 중심으로 시작된 'n차 감염' 확산으로 여수지역으로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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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같은 생활권이란 표현을 여수시가 써놓고 인근의 순천·광양시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과 근로자를 바이러스 전파자 취급한 부분에 대해 권오봉 여수시장의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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