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활동 제한·앱 퇴출…中 협공 수위 높인 美·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권재희 기자] 미국이 자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 대학을 방문하거나 현지 관리를 만날 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제한을 가했다. 중국과 국경 충돌 문제를 겪고 있는 인도는 또다시 중국 애플리케이션 사용 금지 범위를 넓혀 미국과 대중(對中) 협공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현지 문화행사 주최, 공무 면담, 대학 방문에서 자주 방해받고 있다"며 "상호주의 차원에서 미국에 있는 중국 외교관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미국 외교관이 행사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대학, 언론 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불투명한 승인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외교관들이 당한 것과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ㆍ중 양국이 휴스턴과 청두 소재 영사관 폐쇄 조치에 이어 외교관에 대한 직접적 제한 조치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주미 중국대사관이 외부에서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문화행사를 주최할 경우 국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국무부는 중국대사관 등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중국 정부 계정이라고 확실히 식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날 중국의 온라인 결제앱인 알리페이를 비롯해 검색엔진 바이두,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 등을 포함한 118개 중국 앱 사용을 추가로 금지했다. 지난달 31일 중국과 히말라야 국경에서 또다시 충돌한 이후 마련한 조치다. 인도는 지난 6월 국경 충돌 이후 중국산 앱 59개를, 7월에는 47개의 중국 앱을 퇴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금지된 앱은 종류도 가장 많은 데다, 인도시장 내 영향력도 크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에 실질적 타격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거대 기술기업이 보유한 이 앱들은 인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외국 서버로 몰래 전송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와 인도 방위에 적대적 요소들로 주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긴급히 격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과 인도의 충돌을 경계하면서도 인도의 입장을 두둔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 공산당은 대만해협부터 히말라야 산맥까지 이웃을 괴롭히는 분명하고 강도 높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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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인도의 조치로 중국은 국외의 강력한 기반을 잃고, 중국 디지털 산업도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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