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일자리 호감도 52.6점…대기업 격차 더 커져
중소기업중앙회
2020년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
100점 만점 기준 대기업 75.5점
중소기업 긍정적 인식은 높아져
52.6% "긍정적인 이미지 증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호감도 차이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일 발표한 '2020년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100점 만점 기준 52.6점으로 대기업 75.5점 대비 22.9점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2016년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도' 첫 조사 때 대·중소기업 간 17.3점 격차보다 더 커진 수치다. 2018년 조사 기간에는 격차가 21.5점에 달했다. 중기중앙회는 2019년에는 대국민 중소기업 이미지 인식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명칭을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로 바꿔 진행했다.
대중소기업간 '안정성' 격차 가장 커
중소기업 자금확보 능력 의구심
이번 조사는 올해 7월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민들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를 5개 분야(자아실현, 사회적 지위,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로 구분해 진행했다.
올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2018년(51.6점) 대비 1.0점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2.4점 증가해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올해 대·중소기업 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이다. 올해 조사에서 중소기업은 50.6점으로 대기업 82.5점 대비 31.9점의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46점으로 낮게 나와 많은 국민들이 중소기업의 자금확보 능력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 73.7점, 중소기업 49.2점으로 24.5점의 인식격차가 있었다. 근로조건의 세부 항목 중 중소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 결과도 44.5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자아실현 인식도는 52.9점으로 대기업(71.9점)의 73.6% 수준이다. 2018년(51.8점) 대비 0.4점 증가했고, 대기업은 1.3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사회적 지위 인식도는 54.8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77.6점)의 70.6% 수준이다. 2018년(54.1점) 대비 중소기업은 0.7점, 대기업은 2.6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성 인식도는 55.1점으로 대기업(72.6점)의 75.9%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8년(54.2점) 대비 0.9점 증가했고, 대기업은 3.3점 증가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요소별 인식도는 '성장성 인식도'(55.1점), '사회적 지위 인식도'(54.8점), '자아실현 인식도'(52.9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장성'과 '자아실현'은 대기업 대비 격차가 작은 편이다.
52.6% "중소기업 긍정적인 이미지 증가"
대중소기업 지원 정책 확대 영향
요소별 증감에서는 2018년 대비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성'(+1.4점)과 '근로조건'(+1.3점) 인식이 소폭 상승했다.하지만 모든 요소에서 대기업의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존재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을 살펴보면, '대·중소기업 간 임금·복리후생 격차'(43.4%),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순이었다. 세대가 젊을수록(20대 49.1점, 60대 이상 56.4점) 호감도가 낮았다. 또 여성(55.5점)보다는 남성(49.7점)이, 학력이 높을수록(고졸 이하 56.7점/대학원 이상 49.6점)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묻는 질문에 52.6%가 '긍정적인 이미지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과거와 달라진바 없다'(30.5%), '모르겠다'(8.6%), '부정적인 이미지가 증가했다'(8.3%)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커진 영향 요인으로는 '정부의 대중소기업 지원 정책 확대'(30.2%), '중소기업의 사회구조적 변화에 대비한 자발적 역량 강화'(27.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100점 만점 기준 66.4점으로 2018년(64.3점) 대비 2.1점 상승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와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안에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가칭) 서비스를 시행할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 일자리 플랫폼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 정보를 상시 및 직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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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임금격차·직주환경 개선을 정책적으로 폭넓게 추진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재직을 유도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여성과 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 및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위주로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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