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인사 수난시대'…러시아, 반정부 블로거 괴한에게 폭행당해
이고르 주코프 집 주변에서 구타
앞서 7월에도 공격당해
나발니 등 야권 인사 잇따라 공격당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 야권 인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되는가 하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유명 블로거가 집 근처에서 괴한들에게 구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블로거 이고르 주코프가 집 주변에서 얼굴과 머리 등을 구타당했다. 범인들은 주코프를 때린 뒤 준비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주코프가 위험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7월말에도 공격을 당했으나 당시에는 무사히 빠져나온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 당시에서 시위를 주동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1개월간 수감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수집된 증거 자료 등의 문제로 경찰이 기소를 포기해 풀려났었다. 당시 체포 이력으로 러시아에서 그의 유명세가 커졌다.
이외에도 그는 최근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석사 과정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블로그에 알린 뒤, 90분만에 입학이 취소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영화학과에 입학했는데, 고등경제대학은 관련 학과가 문을 닫았다면서 그의 입학을 취소했다.
WP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최근 시민운동가나 블로거,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20일 야권 지도자 나발리가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항공기에서 독극물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나발리는 생명에는 문제가 없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의료진은 후유증이 어느 정도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발니는 쓰러진 직후 러시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독일이 그의 치료를 맡겠다고 자원해 현재는 독일에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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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료진은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와 같은 독극물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지만, 어떤 물질인지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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