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유력…안철수 "우리와 달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31일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낙점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유사당명이 될 것 같지 않다. 우리와 다르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 당명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건 적절치 않지만 언뜻 듣기로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사당명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이 국민의당과의 합당까지 염두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리라면 '국민'이 들어간 다른 모든 당도 합당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야권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안 대표는 최근 통합당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저희 당에 있다가 그쪽으로 간 분들과 한 번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 밖에 없다"며 "정치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예전부터 알던 사람끼리 오랜만에 만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통합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공의대 추천입학제, 한전공대 학생선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공공의대를 졸업하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의료기관에 우선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니 제 정신인가. 공공의대 입학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도대체 왜 그러는가"라며 "불공정과 반칙을 넘어 의료에 대한 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좋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발 과정부터 교육, 졸업 후 훈련과정까지 소양과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한다"며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료인들이 파업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서도 "지휘관이 아무 잘못도 없는데 멀쩡히 잘 싸우던 장수들이 종군을 거부하겠는가. 지휘관이 장수들 등 뒤에서 짱돌이 던지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군사들의 종군 거부가 문제가 아니라 지휘관의 지휘 자격과 지휘능력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단순히 이익단체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 자신들이 평생을 바쳐 일하는 의료 분야의 중대한 변화에 대해 제대로 된 상의가 공론과정도 없고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라며 "이 정권에 대한 불가피한 저항의 표현"이라고 파업 중인 의료인들을 옹호했다.
그는 한전공대가 수능과 내신 없이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추진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정권의 낙하산 천국, 산피아의 놀이터인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대학에 수능도 내신도 없이 학생을 뽑는다면 누구누구 수석의 아들, 산업부 간부의 딸, 그 동네 유지의 조카들이 입학하고 보통 학생들은 들러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의료진 파업이 없었다면 공공의대 추천 선발 제도화는 쥐도새도 모르게 성공했을 것이고, 한전공대 입학방식은 주목을 끌지 못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당장 이 망측한 시도를 중단하고 부적절한 여론전과 공권력 남용을 이용한 편 가르기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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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와 싸워야지 왜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들과 싸우는가"라며 "거듭 강조하지만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책임지는 자리지 남 탓하는 자리가 아니다. 권력의 크기 만큼 책임의 크기도 큰 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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