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 "피의 숙청"…'김종인 비대위'에 또 날세운 장제원
내달 2일 개정될 新정강·정책에 "명쾌함, 현실성 떨어져" 반기
당무감사에 "참 잔인, 자중하라" 반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당 내 '김종인 저격수'로 불리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또다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번엔 다음달 초부터 시작되는 당무감사와 새로운 정강·정책 교체 작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장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원회,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개정하기로 한 새로운 정강·정책에 대해 '졸작'이라고 혹평했다.
장 의원은 "6개월 전에 만든 정강·정책보다 훨씬 명쾌함과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첫 문장인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라는 표현에 대해 "모두의 내일이 어떤 '내일'을 말하는 것인지 선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정당의 첫 문장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해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킨다'라는 문장이 더 정체성을 명쾌하게 드러낸다는 것.
그는 정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주객이 전도됐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은 굳건한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본소득 제도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4연임 금지'를 정치개혁 과제로 적시하면서도 21대 국회의원 당선을 '1선'으로 적용, 소급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선 "비겁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실현 가능성마저 불확실한 12년 후의 문제를 개혁이라고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의 눈을 현혹하는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변화에 대한 강박감과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담으려다 보니 욕심이 좀 과했던 것 같다"며 "정강정책 개정 문제는 좀 더 심도 있는 당 내 논의 과정을 거쳐 한다"고 썼다. 향후 당 소속 국회의원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를 적극 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3시간 뒤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엔 당무감사를 지적했다.
장 의원은 "중앙당이 저지른 공천 파동과 전략 부재 때문에 충격적 총선 패배를 당했던 지역의 장수들이 '피갈이', '피의 숙청'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아직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누구를 위한 당무감사인지 참 잔인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으로 반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의 칼을 휘두르고 싶다면 21대 총선 공천자 전원의 공천과정을 정밀 감사해 공개함으로써, 앞으로는 그 어떤 권력자도 원천적으로 사천(私薦)이 자행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 공천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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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새로운 당권이 들어서면 또 당무감사하겠다고 할 것인가. 대선과 지방선거는 2년 남았고, 총선은 4년 남았는데 숙청한 자리에 어떤 대단한 인재가 들어오겠는가"라며 "부질없어 보인다. 공석인 당협들부터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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