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은 복덕방 할머니 삼육대에 7000만원 기부
42년 간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해
어렵던 시절 딸 장학금 혜택 많이 받아
자산 정리하던 중 일부 기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삼육대학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유윤순(74)씨가 대학 발전기금으로 7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씨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70년대 서울에 올라와 공사장이나 봉제공장 등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주변에서 부동산 일을 권유해 신월동에 터를 잡고 42년 간 중개업자로 일해왔다. 희귀성 난치 질환인 베체트병과 천식, 고관절 인공수술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일을 잠시 놓기도 했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았고 동네에 가난한 사람들을 눈여겨봤다가 쌀과 과일 같은 것들을 남몰래 보내곤 했다. 딸들이 사다주기 전까지 자기 돈으로 화장품이나 옷 한 벌 사지 않았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근검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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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어렵던 시절 딸이 삼육대에 다니면서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딸의 모교이자 현재는 딸과 사위의 직장이기도 하다. 고마운 마음에 자산을 정리하던 중 일부를 삼육대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학생들을 위해 기금을 우선적으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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