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뚫렸다, 코로나로 '셧다운'…일정 전면 취소
출입기자 확진…與 지도부 등 자가격리
n차 감염 현실화 시…폐쇄 반복 될수도
결산심사 일정 연기…정기국회 정상운영도 불투명
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한 기자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27일 하루 동안 폐쇄된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주요 회의는 취소됐고 결산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도 전면 연기됐다. 사진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회까지 덮쳤다. 출입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는 27일 하루 동안 문을 닫았고, 결산심사는 잠정 중단됐다. 닷새 뒤 열릴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운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는 이날 자정부터 소독ㆍ방역 작업을 위해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어린이집 시설을 폐쇄했다. 출입이 제한되면서 결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던 상임위원회 등 의사 일정도 모두 연기됐다. 이날에만 법제사법위원회ㆍ기획재정위원회ㆍ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에서 결산심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전면 취소됐다.
당초 국회는 이달 안에 상임위원회 차원의 결산심사를 대부분 끝내고 9월 정기국회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주말을 제외하면 3일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국회가 폐쇄되면서 결산심사 일정이 꼬였다. 결산심사를 최종 관장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도 밀릴 가능성이 크다. 28일 예정된 예결위 부별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소위원회를 통한 정밀심사, 결산안 처리는 9월 정기국회 일정과 맞물려 유동적이다.
방역 작업은 하루동안 진행되지만 만약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폐쇄가 길어지거나 반복될 수 있다.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변수에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한 차례 폐쇄됐을 때도 국회 대정부질문이 순연된 바 있다.
국회는 이전부터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폐쇄에 대비한 원격업무 시스템 도입은 미흡한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가 구축에 착수한 상임위 회의장, 본회의장 화상회의 시스템은 오는 10월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본회의장 원격 투표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주요 업무시스템 중 원격 사용이 가능한 것은 국회 메일과 행정기관 자료 요구 정도여서, 법안발의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는 추가 확진자 발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와 직ㆍ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명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출입기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직자 30여명은 1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선별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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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나와 국회 폐쇄가 반복될 경우 입법은 물론, 국정감사 등 국회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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