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어 공화당도 흥행 실패…'유권자 관심 저조'
공화당 전당대회, 민주당 보다 시청자 적어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시청률 28% 떨어져
화상 전당대회, 정치 양극화 등으로 컨벤션 효과도 퇴색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전당대회는 중계를 맡은 방송사 입장에서도 최대 이벤트지만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 시청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리서치를 인용해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시청자가 1590만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4년전 공화당 전당대회 보다도 28% 떨어진 것이다. 2016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전당대회를 한 공화당은 23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공화당 보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지만 민주당 역시 전당대회 흥행에서 미흡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주 조 바이든 후보를 공식 지명한 민주당은 전당대회 첫날 187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이는 지난 대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당대회 시청자 2600만명 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런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당대회가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되는 등 규모가 줄어들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을 예전처럼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행사를 통해 지지율을 높이는 컨벤션 효과도 사라졌다. 통상 대규모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 대선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는데,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이런 효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야후뉴스가 21∼2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50%,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당대회 이전인 14~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38%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전반적인 지지율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전당대회 이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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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지형이 중도층이 사라지고 양극단에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지지율 변화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유고브는 "1968년 이래로 후보틀의 지지율은 전당대회 이후 평균 5% 증가했지만 최근 몇 년 간은 정치적 양극화 영향으로 상승 효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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