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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코로나19로 상반기 '우울'…재무부담 ↑

최종수정 2020.10.08 13:36 기사입력 2020.08.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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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게다가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커피숍은 물론이고 식당 이용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라면과 즉석밥, 가정간편식(HMR)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체 국면이었던 국내 라면시장은 올해 상반기 1조1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성장했다. 아시아경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집에만 콕 박혀 있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CJ제일제당, 오뚜기, 신세계푸드 등의 식품업체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신세계푸드, 코로나19로 상반기 '우울'…재무부담 ↑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신세계푸드가 코로나19로 울고 웃었다. 급식 및 외식사업은 개학 지연과 소비 위축으로 부진했지만 HMR 매출 증가로 식품유통사업은 순항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브랜드 '노브랜드버거' 론칭과 HMR시장 확대로 하반기부터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식이 까먹은 매출, HMR로 메꿔=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외식사업, 식품유통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마트와 신세계조선호텔 등이 지분 55.5%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계열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신세계푸드의 매출 비중은 식품유통업 부문이 57.1%로 가장 높았다. 급식, 외식사업 등의 비중은 41.6%를 차지했다.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61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줄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적자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초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전국 주요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늦춰 급식사업이 위축됐다. 급식 및 외식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반기 2992억원보다 14.8% 줄어든 2550억원을 기록한 이유다.

식품유통업 부문은 선방했다. HMR 판매 호조와 스타벅스로의 베이커리 매출이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식품유통업 매출액은 3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3371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신세계푸드의 부진은 노브랜드버거와 HMR사업 강화로 하반기에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달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한 후 가맹 문의만 1300건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HMR시장 확대로 SSG닷컴 HMR 매출이 전년 대비 450% 증가한 점도 계열사로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점이다.


◆재무부담 가중… 이자비용↑= 부진한 실적에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신세계푸드의 부채 비율은 178.3%다. 지난해 말 132.7%에서 6개월 만에 45.6%포인트 올랐다. 순차입금 역시 급증했다. 지난해 말 2445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올 상반기 3936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월30일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증권(CP)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이 CP의 이자율은 1.8% 수준인데 공모사채의 이자율은 2.77%다. 원래 18억원 지급하던 이자가 27억원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이자비용은 올 상반기 42억원으로 지난해 29억원보다 44.8% 증가했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영업실적 저하와 장터(미국 종속회사)의 증설 투자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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