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은 돌렸지만… '산 넘어 산' 금호타이어
하도급업체 모집에 신청 '0'
이달 말까지 모집 계속할 듯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금호타이어의 경영 위기가 '산 넘어 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법인 통장 압류라는 최대 고비를 넘겼지만 하도급업체 모집이라는 또 다른 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하도급업체 모집에 실패한다면 다음 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 예정인 광주와 곡성 공장의 하도급업체 모집 3차 공고에 아직 한 곳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7일 1차 공고를 했지만 신청 업체가 없어 공고를 계속 연장해왔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6개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은 720여명이며 이들은 10곳의 공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의 계약이 일시에 종료되면 사실상 금호타이어 공장 전체도 멈추게 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하도급업체 6곳은 지난달 23일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금호타이어에 통보한 바 있다. 이어 하도급업체 소속으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에게도 하도급 계약 종료일인 이달 말까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모집이 난항에 빠지면서 하도급업체 두 곳은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 노조에 각각 지난 14일과 20일 계약 종료 시점을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던 법인 통장 압류 사태를 해결했지만, 새 하도급업체를 찾지 못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광주고등법원은 20일 금호타이어 측의 법인 계좌 가압류 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법원이 제시한 공탁금 18억원을 모두 납부하고 통장 압류 해제를 위한 추가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의 최종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월급 미지급 사태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파업하면 망가질 게 뻔하니'…삼성전자 '최악 대...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3차 공고 기간에도 신청자가 없을 경우 이달 말까지는 공고를 계속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