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후보 수락…"트럼프 실패한 리더십, 美 망치고 있어"
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공식화
민주당 거물들 트럼프 성토…오바마 "美 민주주의의 위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삼일째 이어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 성토장이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등 민주당 거물들은 이날 총출동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너진 미국 민주주의와 실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인 해리스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한 리더십이 미국민들의 삶과 생활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계속된 혼란이 (미국을) 표류하게 만들고 무능력으로 인한 두려움, 몰인정함이 우리를 외롭게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뭔가 다르고 한결 나으며, 더 잘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흑인이나 백인, 라틴계, 아시아계, 미 원주민 등을 모두 통합해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대통령은 우리의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직면한 어려움을 이뤄내야 할 목표로 바꿀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여동생인 마야 해리스와 조카인 메나 해리스, 의붓딸인 엘라 엠호프 등 3명의 여성으로부터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연설 직전 찬조 연사로 나서 후임인 트럼프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미국혁명박물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이나 비전을 계승할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위해 진지하게 대통령을 맡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그는 공통점을 찾는데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을 돕기보다는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권력을 썼으며, 대통령직을 또 다른 리얼리티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론도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로) 17만명이 목숨일 잃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전세계에 자랑스러웠던 미국의 명성은 사라지고, 민주주의 기구들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 직전까지 원고를 수정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펠로시 하원의장도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하원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근로자, 여성들을 무시하는 것을 직접 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지만 우리는 여성이 성공할 때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다 패배한 클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나은 대통령이기를 바랐지만, 슬프게도 그는 지금과 같다"면서 "미국인들은 그동안 봐왔던 대통령들처럼 백악관에서도 연민과 결단력, 리더십을 갖춘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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