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이번주 방한, 안보라인 만나 '한중관계' 재확인…시진핑 방한 논의
코로나 이후 한중 고위급 첫 대면외교에 관심…일각선 시진핑 방한 논의 본격화 전망
한중관계 재확인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행보 견제 목적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중국의 외교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한중관계 재확인을 위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연내 방한을 모색하고 있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가 윤곽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가장 유력한 일정인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해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이 이번 주 방한할 경우 코로나19 이후 한중 고위급 간 첫 대면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2년만이다.
단연 관심은 시 주석의 방한 시기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그간 연내 시 주석 방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중관계 재확인을 위한 방한으로 풀이된다”면서 “시 주석의 방한 시기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이 늦어도 11월께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양 정치국원이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원 25명 중 한명인 만큼 시 주석의 방한 일정에 이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카운터파트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현안은 산적한 상황이다. 한국으로서는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완전하게 풀리지 않은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지난 6월부터 급격하게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중국의 협조를 직접 요청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한은 한국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행보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특히 ‘반중(反中) 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를 포함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의 연계 등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고 있다.
이미 미국은 지난 7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보냈다. 비건 부장관은 외교부 1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한반도 정세는 물론 미·중관계, 한일관계 등 역내 정세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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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외교부는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면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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