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고공행진을 하던 금값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가격 하락이 금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 대비 트로이온스당 1.1%(20.60달러) 하락한 1949.8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9% 하락하며 지난 6월 초 이후 10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금은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2000달러선을 넘어섰으나 이후 약세를 보이며 지난 11일에는 4.6%(93.40달러)나 하락해 금액 기준 2013년 4월15일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금리 상승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실질금리를 반영하는 미국 10년 만기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금리는 올해 초 0.15%에서 지난 6일 -1.08%까지 하락했다가 11일에는 0.99%까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도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46만2000명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도 6월 대비 0.7% 상승한 202.7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시카고상품거래소 금 선물 거래 증거금 인상도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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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금값 하락은 비중 확대의 기회라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금 가격 하락을 수익률 제고 및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금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단기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금에 대한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는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간의 숨고르기 이후 연내 2000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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