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기류 속 개인 순매수 약화
글로벌 증시도 순차적 지수 하락 압력 가능성

순환매 장세 지속…가치주 등 관심
中 외교총괄 양제츠 방한에 중국 관련 소비주 주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시가 단숨에 2480선까지 오르며 2500 코앞까지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상승 속도와 강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의 경우, 나스닥지수가 증시 상승 흐름을 견인하고 있지만 오히려 나스닥지수를 시작으로 S&P500, 다우지수가 차례로 하락 압력을 받는 패턴이 그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상승을 떠받쳐온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NH투자증권은 8월 셋째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00~2500으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기류가 이어질 순 있겠지만, 개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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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50조3000억원을 넘고 신용융자잔고가 15조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진행 중"이라며 "개인의 매매 방향성을 바꿔놓을 만한 새로운 외부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 주도의 모멘텀 장세가 이어져 주가 상승 기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점차 개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파티에서 먼저 뛰어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서서히 성장주 내에서는 핵심만 남기고 비중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성장주에 대한 대안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심업종으로는 2차전지, 소프트웨어, 자동차, 통신, 음식료를 꼽았다.


글로벌 증시도 점차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8월 셋째주 미국 증시는 상승구간의 마지막 단계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매수·매도간 기싸움이 표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닷컴버블 다음으로 큰 상승폭을 보인 현 나스닥지수는 닷컴 버블 시기보다 비우호적인 올해 투자환경을 고려할 때, 닷컴 버블 시기 수익률을 채우지 못하고 비슷한 상승일수에 도달하는 8월 중순(13일)을 기점으로 조정(상승을 염두에 둔 가격조정)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전세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가 저점이 형성된 3월 중순 이후 4.6개월(142일)이 지난 현 나스닥지수 상승률(12일 기준)은 60.5%로 닷컴버블 시기 최고 수익률(87.8%)과 27.3%포인트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 현 나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논할 수도 있겠지만 상승일수를 고려할 경우 닷컴버블 시기 상승일수를 13일 이미 도달했다"면서 "닷컴 버블 사례 고려시 고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향후 조정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다음 주 중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가 부각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전망"이라면서 "순환매 과정에서 낙폭과대 종목에도 자금이 계속해서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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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연구원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영향으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식시장이 전개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추세적인 변화는 아닌만큼, 배트를 짧게 잡고 단기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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