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서울 신촌서도 묻지마 폭행…경찰, 달아난 남성 추적 중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강남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한 같은 날 신촌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낮에 모르는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난 신원불상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벅스 앞에서 처음 본 피해자 B씨에게 다가가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고, 주먹을 휘두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지인과 식사 후 흡연 중이던 B씨는 A씨가 계속 쫓아오자 자리를 피하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싸우자", "맞짱 뜨자"며 시비를 걸고, 폭행 후에도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기까지 했다. 범행 후 A씨는 신촌 굴다리 방향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A씨의 연령대가 20대 후반 정도로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