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여전히 위축된 상태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저점 이후 2개월째 반등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이날 한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6.9로, 전월(43.4)대비 3.5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제조업 PMI는 5월 41.3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6월 45.7, 7월 46.9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조 헤이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세계 공급망의 재개와 자동차 생산과 같은 핵심 분야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한국의 제조업 분야가 회복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초기 징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7월에 한국 제조업의 신규 주문이나 생산량 감소세는 둔화했지만 기대 이하의 수요와 일부 배송 지연 등으로 완제품 재고 증가 속도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IHS마킷은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IHS마킷이 발표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제조업 경기는 나라별로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대만의 PMI는 50.6으로 넉 달 만에 50을 넘어 확장세를 보였고 인도네시아는 6월 39.1에서 7월 46.9로 올랐다. 일본과 태국도 PMI가 각각 40.1→45.2, 43.5→45.9로 상승했다. 다만 베트남은 51.1에서 47.6로 확장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49.7, 51.0에서 48.4, 50.0으로 낮아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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