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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도 美·유럽 등 신용카드 부채 10% 이상 줄어…"경기부양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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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채무불이행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WSJ는 이날 신용정보회사인 에퀴팩스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줄었다면서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취해진 상황에서 실업률이 올라가던 당시 신용카드 부채와 연체율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에퀴팩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말 8980억달러였던 미국 신용카드 부채는 6월 말 7970억달러로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11% 줄었으며 영국과 호주에서도 각각 14%와 17% 감소했다. 유로존에서도 신용카드 부채와 리볼빙 대출이 5% 줄어들었다.


WSJ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신용카드 부채가 예상 외로 줄어드는 현상이 미국을 비롯한 일부 주요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라고 경제학자, 금융업계 관계자 등을 인용해 설명했다. 대출 상환유예 조치 등이 이뤄지면서 가계의 금융 상태를 안정화하고 일각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게끔 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신용카드 사용 자체를 줄인 데다 봉쇄 조치가 완화된 뒤에도 정부의 현금 지급이 은행 계좌를 통해 이뤄지면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 직불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 정부는 앞서 성인 1인당 1200달러의 현금을 지급했으며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등을 제공하고 있다.

WSJ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현재 1800만명인 실업자가 더 늘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업수당 지급기한 연장과 같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용카드 부채가 한순간에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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