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경방사능 조사서 4년만에 원전 배수구서 요오드131 검출
코발트60은 상반기 조사때 예년 5배 높은 수치…"지속 관심 필요"

▲ 월성원전 전경

▲ 월성원전 전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월성원전 주변에 대한 지난해 환경방사능 조사에서 '인공 방사성 핵종' 검출량이 극히 미미한 가운데서도 예년과 달리 코발트(Co)-60과 요오드(I)-131이 원전시설 내 배수구에서 검사 시점별 큰 차이를 보이며 검출돼 이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월성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지난해 24개 감시 대상 76개 지점에서 832개의 시료를 채취해 환경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성스트론튬(Sr-90)이나 삼중수소(H3)·세슘(Cs-137) 등이 원전 인근 '나산' '나아' 지점 등지 생물과 물 시료에서 극히 미미한 수치로 예년과 같이 검출됐으나, 이는 원전 이외 지역에서도 측정될 만한 일상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월성원전 제1발전소 배수구에서 실시된 상반기 조사(4월23일)에서 코발트(Co)-60이 경북대가 지난 5년간 조사한 평균치(1.02㏃/㎏)의 5배가량인 5.01 베크렐이 검출돼 조사원들을 긴장시켰다.

같은 지역 하반기 조사(10월17일)에서는 0.251 베크렐로, 극히 미미한 수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발트60은 코발트의 인공방사선원소로, 공업적으로 X선을 대신하기도 하고 의료용으로 암연구 등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요오드-131이 월성원전 취수구와 배수구에 대한 하반기 조사(12월4일, 10월29일)에서 0.102~0.127 베크렐이 검출됐다. 이 수치는 지난 5년 평균(0.0793~0.128㏃/㎏)에 비해서는 평이한 수치이지만, 최근 3년간 동안 미검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월성원전 측은 이와 관련, 당시 자체 규정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요오드-131의 재검출과 관련, "비교지점인 울산의 지표수 시료에서 갑상선암의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에게 투여되는 요오드-131 중 일부가 환경에 유입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슘(Cs)-137, 스트론튬(Sr)-90 등은 과거 대기권 핵실험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에 의해 환경에 널리 존재하고 있는 핵종으로, 원전 가동과 무관하게 검출되고 있다"면서 "중수로형 발전소인 월성원전의 특성상 주변에서 나타나는 삼중수소 또한 극히 미미한 수치여서 인체 영향과는 아예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AD

한편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에는 2~4호기와 신1~2호기 등 모두 원전 5기가 가동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지난 1982년 11월부터 가동된 국내 두 번째 원전인 월성 1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중단된 뒤 2019년 12월24일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