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최악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관심 되돌리기 가능성 제기
공화·민주 의원들 일제히 연기 불가 강조
오바마 "대선 투표 좌절시키려는 권력자" 일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DC 인근 적십자사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워싱턴DC 인근 적십자사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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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대선 연기 주장에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조차 퇴짜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역대 최악의 경제성장률 기사를 덮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역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덮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자신의 경제치적이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한데 대한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는데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2%로 통계 집계 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일자를 변경할 아무런 권한도 없으며 끔찍한 국내총생산(GDP) 실적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명백한 책략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계속 예의주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시마다 돌발 행동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끌어 모으며 돌파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사 마이클 코언이 의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자 북미 협상을 결렬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이날 미 정가에서는 경제 부진에 대한 질타보다는 대선 연기에 대한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월 3일 선거는 고정불변이며, 지난 위기상황 속에서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우리가 연방 선거 역사상 선거를 미룬 적이 결코없다.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친 트럼프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는 우편투표가 유일한 투표 수단이 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지만 선


미 언론에 따르면 법사위 소속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선거연기를 반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했다 대선연기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진땀을 빼고 공을 법무부에 넘겼다. 그는 "우리는 모두 모든 이들이 믿을 수 있는 선거를 치르기를 원한다"면서도 "나는 이 자리에서 바로 법적 판단을 내놓지는 않으려고 한다. 법무부와 다른 인사들이 법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인사 중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존 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에서 참석, 추도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통열히 비판했다. 그는 "우편 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해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 존 루이스 상원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 존 루이스 상원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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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심지어 우리가 여기 장례식에 앉아 있는 순간에도 (권력자들은) 투표소를 폐쇄하고, 소수인종과 학생들에게 제한적 신분법을 적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선거일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헌법 2조1항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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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에 질려 있다. 그는 그가 조바이든에게 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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