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미국 시장확대 재고"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약값 50% 낮출 것"
미 중부 코로나19 확산 심화, "테네시 하루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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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해야 할 제약사들의 상황을 악화시켜 개발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던 중부지역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또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망했다"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할 제약사들은 주의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수익성 악화 우려로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미국에 연구개발(R&D)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며 미국시장 확대 계획도 재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에 공급된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체결된 타국과의 계약에 준해 해당 제약사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약값을 50%까지 낮추겠다"며 구체적 수준까지 밝혔다. 다만 각 제약 업체와 논의 및 대안 마련을 위해 다음 달 25일까지 행정명령 시행은 미룬 상태다.


불라 CEO는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미국보다 싸게 팔 생각은 없다"며 "백신 공급가격은 시장의 수요와 백신의 효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5000만달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항체 형성을 위해 1인당 2회 투여할 것을 고려해 1인당 공급가는 39달러로 책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제약사들 간 백신 가격 분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네시와 오하이오, 인디애나, 켄터키 등 중부지역에서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테네시는 지난달까지 일평균 750명 정도 환자가 발생했었는데 지난 27일에는 2000명이 넘게 발생했다"며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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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에선 이날 6만17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443만3614명, 사망자는 15만1075명을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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