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분기 적자 기록
광양 3고로 재가동 등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2차전지 소재·에너지 등 수익 다변화 전략
기업시민 역할도 강화

취임 2주년 맞은 최정우 회장 "포스코, 하반기엔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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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동안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란 악재에 창립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광양 3고로 재가동을 시작으로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 사업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 시킨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이날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올 3분기, 4분기로 넘어 가면서 (실적이)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7월 들어 포스코 공장 가동률이 한국 75%, 중국 90%, 미국 60%, 유럽은 50% 수준으로 회복됐다.


최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생산 효율화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별도 기준)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철강 제품의 가장 큰 수요처였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자, 4ㆍ5월 자동차 강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등 영업에 타격을 받은 탓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설비 구조조정 및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 3고로를 스마트 고로로 개수한 것도 그래서다. 3고로는 쇳물 온도부터 원료 검사까지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처리하는 최첨단 설비로 재탄생 하면서 생산성은 기존 고로보다 25% 향상됐다. 원가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을 받은 포항 1고로도 대형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설비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최 회장은 "3고로 화입식에 이어 내년에는 포항제철소 1고로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최첨단 고로인 '광양 3고로'와 가장 오래된 '포항 1고로'를 언급한 것은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철강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혁신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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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고로 폐쇄 등 비용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방침도 확고히 했다. 포항 1고로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내년 설비 폐쇄 후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기업시민'의 역할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인건비 감축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절대 꺼내지 않을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시민은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상생하겠다는 것으로, 최 회장이 취임 직후 내세운 경영 철학이다.


한편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취임 2주년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면서도 "취임 후 지금까지 하던 일들을 더 열심히 하고 기업시민으로서의 포스코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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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포스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일부 판가 인상분이 반영돼 향후 회복을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저유가 등으로 별도, 연결 실적 모두 부진 전망이지만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완만한 실적 회복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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