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빅딜' 난기류 여전…HDC현산, 금호에 "재실사 하자"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의 기싸움으로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이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 확충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사진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항공업계 주요 인수합병(M&A)이 난기류를 겪는 가운데 '빅 딜'로 분류되는 아시아나항공 M&A도 장기 표류하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C 현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월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정식 공문을 통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사항에 대해 전달했으나 10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료는 물론 기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면서 "내달 중순부터 12주 가량의 재실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표명은 HDC현산이 지난달 '재협상'을 요구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내놓은 것이다. 그간 금호산업 등은 인수 선행조건이 충족됐다면서 거래 종결을 요구해왔다.
HDC현산은 재점검 해야 할 주요사안으로 꼽은 내용은 ▲2019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부적정' 의견 ▲부채 2조8000억원 확대, 1조7000억원 차입 ▲영구채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 가능성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이다. HDC현산은 "이러한 점을 살펴봐야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HDC현산이 금호산업 측의 주장과 달리 선행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향후 벌어질 분쟁을 대비, '명분쌓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냔 관측도 제기된다. HDC현산은 입장문을 통해서도 "최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거래종결일을 지정, 당 컨소시엄에 통보했다"면서 "거래 종결 노력보다는 계약 해제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만 해온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구심 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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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은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향후 이해당사자 사이 신뢰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진행 돼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결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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