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분기 영업손실 1643억‥전년비 81.5%↓(종합)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OIL(에쓰오일)이 2분기 적자 규모를 1600억원대로 줄였다. 올해 초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2분기 다소 반등하면서 1분기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재고 손실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했던 석유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에쓰오일을 포함한 정유업계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손실이 1643억8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1.5%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분기 적자(1조73억원) 규모 보다는 83.7% 줄었다. 매출은 3조4518억원으로 전년비 44.8% 감소했다.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두바이유의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때문이다. 래깅효과란 국제유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도 상승해 정유사가 얻는 마진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33.8달러에서 6월 평균 40.2달러로 상승했다. 그 결과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규모가 3587억원으로 줄었다. 석유화학의 실적도 개선됐다.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660억원에서 91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가 원재료인 납사 가격의 하락과 중국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윤활기유 부문도 낮은 원료 가격에 힘입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103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2분기 적자 규모가 1분기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영업손실 규모를 4000억~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700억원 미만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의 실적 반등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이 최근 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고, 석유 제품 수요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상반기와 달리 석유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정유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려면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OIL(에쓰오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재고평가손실 규모는 1700억원으로 1분기 7200억원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 재고평가손실 규모 대부분은 정유사업에서 발생했다"며 "재고물량이 아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 차이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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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엔지니어 미팅에 제약이 있어 2~3개월 연기됐지만 이 기간 동안 프로젝트 경제성과 완성도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어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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